| 제2차 세계대전이후 음향탐지 기술의 급속한 발달이 이루어지면서 음향측심기(수심측정기)가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음향측심기는 바다 밑에 초음파를 발사하면 약 1,500m/s의 속도로 바다 밑에 이른 뒤 다시 반사되어 같은 경로로 되돌아오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이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잰 뒤 이 수치를 이용하여 물의 깊이를 알아냈다. 그러나, 초음파의 전달속도는 바닷물의 온도와 염분, 수압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심에 대한 바닷물의 물리적 특성 측정값을 이용하여 관측값을 수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0∼200㎑ 정도의 주파수를 사용하는데, 주파수가 낮으면 깊은 곳까지 측정할 수 있는 반면 정밀도는 낮아지고 주파수가 높으면 정밀도는 향상되지만 깊은 수심까지 측정이 불가능해진다. 보통 정밀한 측정을 위해 200㎑ 가량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수심 측량은 기존의 음향측심기와 달리 음파의 송·수신 범위 안에서는 바다 밑 횡단면 전체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다중빔 음향측심기를 이용하고 있다. 이 장비는 배가 이동하면서 다중음향신호를 발사하고, 이를 다시 수신함으로써 수심과 해저지형을 동시에 관측·기록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음향측심기가 조사선의 수직하부 한 지점의 측심만 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장비는 송·수파 가능 범위의 해저 횡단면 전체를 동시에 측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밀도에서도 기존의 측심기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해저지형도를 작성하는데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측정된 자료는 컴퓨터를 통해서 실시간 등심도 또는 지형도가 컬러그래픽으로 작성되며, 여러 형태의 정보로 분석·처리하여 관리된다. |
|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활용 목적에 따라 1 : 1만 축척으로 항만에서 시행되는 항만측량, 1 : 2만∼1 : 3만 축척으로 주요항로에 대해 실시되는 항로측량 1 : 5만 축척으로 연안해역에서 시행되는 연안측량, 1 : 20만∼1 : 50만 축척으로 대륙붕 획선·해저구조규명·광물자원탐사·해저지형측량·중력관측·지자기관측 및 지층탐사 등 종합적 목적으로 시행되는 해양측량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영토관할권 획정에 기초가 되는 기준점을 조사하여 유엔에 기탁하고 국내·외에 공포하여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 획선·인접국가간 관할해역 분쟁소지를 조정하기 위한 영해기점조사, 해안선의 정확한 경계와 연안지역의 각종 현황과 지리 정보를 조사하는 해안선조사측량도 시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