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윤진숙 해수부장관 전격 경질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오후 전격 경질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장관실 문이 닫혀 있다.
총리 해임건의 받고 즉석 결정…진영 前복지 이어 두번째 낙마
'부실인사' 논란 재연될듯…女각료는 조윤선 장관만 남아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잠시 전 정홍원 국무총리로부터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 총리가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총리 공관에서 윤 장관을 만나 해임 건의 방침을 결정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이어 대통령에게 전화로 해임을 건의했고, 대통령은 전화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해임을 결정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 윤진숙 장관 경질 발표하는 대변인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해임건의를 요구한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해임 건의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해 사실 깊이 고민 중이며, 깊이 고민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의 국회 답변 후 불과 2시간여만에 해임건의와 수용과정을 거쳐 속전속결로 해임이 이뤄진 것이다.
과거 총리가 해임건의권을 행사한 사례는 지난 2003년 10월 고건 전 총리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최낙정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해임건의를 한 것이 유일했다. 당시 최 전 장관은 취임 14일 만에 낙마했다.
- 지난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는 정홍원 총리(오른쪽)와 윤진숙 해수부 장관. << 연합뉴스 DB >>
이로써 정 총리의 이날 윤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는 역대 두 번째로 기록됐다. 윤 장관은 진 영 전 복지부장관에 이어 현 정부 들어 물러난 두번째 각료다.
진 전 장관은 기초연금 공약후퇴와 관련, 청와대와의 갈등을 이유로 자신사퇴 의사를 밝힌 뒤 수 차례 사표가 반려된 끝에 대통령이 수용했다는 점에서 업무과정에서의 책임으로 경질된 각료는 윤 장관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조각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을 해수부장관에 발탁했지만, 윤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각종 말실수와 관련분야 지식 부족을 드러내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 자질 부족론이 거론될 정도였다.
- 해임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 연합뉴스 DB >>
이로 인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는 진통을 겪었지만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17일 윤 장관을 임명을 강행, 새정부 출범 이후 52일 만에 내각을 지각 구성했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이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능력과 전문지식'을 들어 임명을 강행했던 인사라는 점에서 부실 인사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며, 이에 따른 박 대통령 책임론도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의 경질로 박근혜정부에서 여성 장관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한 명만 남게 됐다.
'연이은 논란' 윤진숙 장관, 취임에서 경질까지…
(이데일리 2014.02.06 19:20)
지난해 4월 취임후 10개월 만에 해임 조치
청문회부터 국감까지 연이은 말실수 도마
말실수와 태도 논란으로 잇달아 구설수에 올랐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결국 해임됐다. 지난해 4월 17일 해수부 장관에 임명된 뒤 10개월 만이다.
윤 장관은 지난 2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 현장에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는데...”라고 말하며, 손으로 코를 가리는 행동을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루 뒤인 3일에는 JTBC ‘뉴스9’에 출연, “윤진숙 장관의 언행이 왜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연이은 말 실수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5일 국회에서 한 발언이 결정타가 됐다. 이날 윤 장관은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가 어민”이라고 밝혀, 강한 비난을 샀다.
◇첫발부터 삐걱..범상치 않았던 인사청문회
사실 윤 장관은 취임부터 순탄치 않았다. 인사청문회에서 말 실수와 진지하지 못한 답변 태도로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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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산은 전혀 모르십니까?”라고 묻는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는 “수산 자원, 네. 아니, 전혀 모르는 건 아니고요”라고, 성의 없이 답변했다.
윤 장관은 “우리 어업에 대한 GDP(국내총생산) 성장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는 김 의원의 추가 질문에는 “GDP 성장이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 비웃음을 샀다.
윤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크게 흠집이 나면서 낙마가 유력해 보였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두터운 신뢰를 보이며 임명을 강행했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신임에 화답하듯, 비교적 순탄하게 해수부를 이끌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등 해수부 입장에서 큰 악재가 있었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처리해왔다는 게 해수부 안팎의 평이다.
◇비교적 무난했던 10개월..결국 ‘입’이 또 문제
하지만 결국 또 다시 ‘입’이 문제였다. 지난해 10월15일 해수부 국정감사에서는 뒷자리에 앉은 실무자들의 도움에 의존해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 다시 한번 질타를 받았다.
윤 장관은 국감에서 “올해 얼마를 지원했습니까?”라는 질문에 “500억”이라고 하는 뒷자리 실무 차관의 말을 듣고 “매일 500억”이라고 말했다가 “매년 500억”이라고 정정했다.
또, “수산물 이력제 대상 품목이 몇 개입니까?”, “명태, 참돔, 가리비는 들어가 있습니까?”, 등의 질문에 모두 뒷자리에 앉은 간부의 도움을 받아 발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장관은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간부의 말까지 따라했다.
여수 기름유출 사고로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오른 윤 장관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취임 10개월 만에 옷을 벗었다.
정홍원 총리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를 요구한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해임건의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깊이 고민 중”이라며 “깊이 고민해서 오늘 중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한 뒤, 2시간 만이다.
자질 논란·잇단 구설…295일만에 낙마한 윤진숙
(연합뉴스 2014/02/06 19:41)

청문회부터 온갖 질타받아…오염사고 실언에 발목
취임 전 인사청문회 단계부터 온갖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잇단 구설에 오른 끝에 결국 중도 낙마했다.
지난해 4월 17일 장관으로 취임한 그는 295일 만에 경질됐다. 300일을 눈앞에 뒀지만 이마저도 채우지 못했다.
윤 장관은 국무위원 자격 검증 단계인 인사청문회 때부터 자질 논란이 제기됐지만 야당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장관 자리에 올랐다.
인사청문위원들의 질문에 엉뚱한 답변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특유의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던 시도로 혹독한 질타를 받았지만, 흔치 않은 '여성 해양전문가'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가까스로 해수부 수장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번 해양 오염 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윤 장관은 이번 사고가 터지고 바로 다음날인 지난 1일부터 구설에 올랐다.
사고 당일에 신속하게 현장에 오지 않고 하루 늦게서야 왔다고 피해 어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그는 당시 "보상문제는 원유사와 보험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정부 역할에 선을 그어 주민 가슴에 불을 질렀다.
- 현장에서는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사진
나프타 냄새가 진동하는 현장에서는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사진이 보도되는 통에 여론의 집중공격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지난 3일에는 방송 뉴스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독감으로 인한 기침 때문이었다"며 "그걸 두고 제가 냄새 때문에 코를 막았다고 하는 이상한 얘기가 자꾸 들리더라. 오해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이 자꾸 구설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인기 덕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웃음 띤 얼굴로 말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5일 새누리당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한 발언은 결정타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경질론이 흘러나왔다.
윤 장관은 1990년 항만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7년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책임연구원으로 시작해 해양수산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종사한 연구원 출신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부활한 해수부의 첫 장관이 됐지만 결국 부적절한 처신과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 끝에 불명예 퇴진했다.
윤진숙 해임…진중권 "웃을 일 없어져 아쉽다"
(뉴스1 2014.02.06 19:36:54)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6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해임 소식이 전해진 직 후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막상 경질되고 보니 아쉽다. 웃을 일 하나 없어져서"라는 글을 올렸다.
윤 장관은 전남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잇단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으며 이날 저녁 전격 해임됐다. 앞서 윤 장관은 전날 당정협의에서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이고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해 여당 의원들에게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 그는 답변 과정에서 웃음을 보여 의원들에게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자꾸 웃지 말고 이야기하세요"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한 누리꾼은 "'웃으면 복이 와요'가 늘 맞는 게 아니라는 것을 윤진숙 장관이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한 트위터리안 '@ma********'은 "윤진숙 실시간 검색 1위행. 이것도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할 듯"이라고 비꼬았다. 다른 트위터리안 '@_wh************'도 "윤진숙은 해임 소식에도 싱글벙글 웃고 있을 것 같다"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많은 누리꾼이 "모르는 게 있으면 배우면서라도 장관직을 수행하겠다던 윤진숙 결국 낙제점 받았네" "윤진숙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 해먹었다" "박근혜가 건진 진주라는 윤진숙, 박근혜 손에 경질.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일이다" "기름유출 1차 피해자는 윤진숙이었네" 등 반응을 보였다.
‘윤진숙 경질’ 청와대 “국민께 깊이 사과…다시는 이런 상황 없어야”
(동아일보 2014-02-06 19:47:44)
윤진숙 해임
'윤진숙 경질' 청와대 "국민께 깊이 사과…다시는 이런 상황 없어야"
윤진숙 전격 경질
청와대 측이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전격 경질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잘못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조치했다"라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다시는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일이 없어야할 것"이라면서 "이번 윤 장관 사태로 상처받은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윤진숙 경질 소식을 접한 새누리당은 "장관으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윤진숙 장관 해임은 적절하다. 윤진숙 장관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해야한다"라고 논평했다.
민주당 역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경질한 것은 잘한 것"이라며 "빨리 적임자를 인선해 이 상황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논평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윤진숙 장관의 언행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박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혔고, 박 대통령은 정 총리의 해임 건의가 제기된지 2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윤진숙 장관을 경질했다.
윤진숙 경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진숙 경질, 늦었지만 잘했다", "윤진숙 경질, 말실수가 너무 과했다", "윤진숙 경질, 현안이 많은데 다음 장관 빠르게 임명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진숙 해임’ 새누리당 “윤진숙 경질 적절…국민께 사과”
(동아일보 2014-02-06 19:40:44)
윤진숙 장관. SBS 뉴스 캡쳐
'윤진숙 해임' 새누리당 "윤진숙 경질 적절…국민께 사과"
윤진숙 해임 경질
새누리당이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전격 해임에 대해 '적절한 경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잘못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윤진숙 해임 소식을 접한 새누리당은 "장관으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윤진숙 장관 해임은 적절하다"라면서 "윤진숙 장관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해야한다"라고 논평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장관들은 공직자로서 책임의식과 업무 전문성을 높이는데 더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진숙 해임 소식을 접한 민주당 역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경질한 것은 잘한 것"이라며 "빨리 적임자를 인선해 이 상황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논평했다.
윤진숙 해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진숙 해임, 윤진숙 장관이 국민에 사과만 하면 마무리될듯", "윤진숙 해임, 전격 경질 될만했다", "윤진숙 해임, 정말이지 무책임하기 그지 없는 장관이었다", "윤진숙 해임, 경질 뉴스 듣고 박수를 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朴대통령, '모래속 진주' 윤진숙 장관 전격 해임…자질 부족·부적절 태도 논란 속 10개월만에낙마
(조선일보 2014.02.06 19:29)

여수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었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전격 경질됐다. 윤 장관은 지난해 4월 임명된 이후 10개월만에 낙마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조치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박 대통령이 유사 사례로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런 언행이 있어서 깊이 유감스럽다”면서 “해임 건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닌지 깊이 고민해 오늘 중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리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회의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서울로 향했다
윤 장관은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수습과정에서 부적절한 태도와 부족한 업무수행 능력을 보여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일 전남 여수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서 윤 장관은 “처음에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데 이어 입과 코를 막고 얼굴을 찌푸린 사진으로 찍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3일에는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선 “왜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장관이 당정협의에서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했다니 황당하다”며 “부적절한 언행이 이번만이 아닌데 그 자리(장관)에 과연 적합할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윤 장관을 임명하기 전 모래밭 속 진주라고 극찬했지만 지금 국민에게 윤 장관은 ‘모래사장에 흘러내린 검은 원유’에 비유될 정도이며, ‘해양4차원장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윤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해 4월 인사청문회 때부터 태도 및 자질 논란이 제기돼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윤 장관은 여야 모두에서 사퇴압박을 받았으나 박 대통령은 “윤 후보자는 실력이 많다. 마음을 가다듬어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 지켜보고 도와달라”며 임명을 강행했다.
윤 후보자는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어업분야 GDP성장률’, ‘5대 해양강국 달성 목표연도’ ‘한중간 수산물 생산량 격차’ 등을 묻는 질문에 하나같이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항만산업경쟁력 강화’ ‘부산 해양수도 추진’ 등 지난 대선 공약에 대한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잊었다” “장관이 되면 공부하겠다”는 내답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항 관련 예산 질문을 받고는 “부산 북항 재개발인가. (공부) 해놓고 잊어버렸네…”라고 대답했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해양 수도가 되기 위한 비전이 뭐냐”고 묻자 윤 후보자는 “해양…”하더니 ‘큭큭’ 하는 웃음을 터뜨렸다.
당시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모래밭에서 찾은 진주’라고 칭송했던 윤 후보자는 ‘그냥 모래’였다. ‘몰라요 진숙’, ‘까먹 진숙’, ‘백지 진숙’ 청문회를 보는 것 자체가 민망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모래 속 진주'라던 朴대통령, 정 총리 해임 건의 전화받자 그 자리서 해임
(조선일보 2014.02.06 21:08)
6일 10개월 만에 낙마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취임 전부터 부적절한 태도와 자질 부족 논란으로 여권으로부터도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에도 불구하고 “쌓아온 실력이 있다고 하니 지켜봐달라”며 임명을 강행했지만 비슷한 이유로 295일 만에 전격 경질했다.
윤 장관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엉뚱한 답변과 상황에 맞지 않는 웃음 때문에 야권으로부터 ‘몰라요 진숙’, ‘까먹 진숙’, ‘백지 진숙’ 등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4월 2일 인사청문에서 윤 장관은 ‘어업분야 GDP성장률’, ‘5대 해양강국 달성 목표연도’ ‘한중간 수산물 생산량 격차’ 등을 묻는 질문에 하나같이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항만산업경쟁력 강화’ ‘부산 해양수도 추진’ 등 지난 대선 공약에 대한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잊었다” “장관이 되면 공부하겠다”는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항 관련 예산 질문을 받고는 “부산 북항 재개발인가. (공부) 해놓고 잊어버렸네…”라고 대답했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해양 수도가 되기 위한 비전이 뭐냐”고 묻자 윤 후보자는 “해양…”하더니 ‘큭큭’ 하는 웃음을 터뜨렸다.
당시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모래밭에서 찾은 진주’라고 칭송했던 윤 후보자는 ‘그냥 모래’였다. 청문회를 보는 것 자체가 민망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청문회를 거친 뒤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윤 장관은 여야 모두에서 사퇴 압박을 받았으나 박 대통령은 “윤 후보자는 실력이 많다. 마음을 가다듬어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 지켜보고 도와달라”며 임명을 강행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논평에서 "윤 장관이 청문회 때 보여준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재연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며 “남다른 각오로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후 윤 장관은 자신이 코미디 프로그램 소재가 되기까지 하자 “우리나라 인터넷과 언론이 그렇게까지 사람을 희화화시키고, 이런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윤 장관의 여수 기름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논란이 됐던 것과 비슷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결국 낙마했다.
윤 장관은 사고 당일 신속하게 현장에 오지 않고 다음날인 지난 1일 현장을 찾았은데다 "보상문제는 원유사와 보험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가 피해 어민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기름유출 현장을 돌아보면서 손으로 코를 막는 모습이 보도돼 “주무 장관이 저런 태도로 현장을 돌아봐도 되는 거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 문제는 파문에 대한 대처였다. 윤 장관은 3일 한 종편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독감 때문에 기침이 자꾸 나오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봐 입을 막았다”고 해명했다. 윤 장관은 “왜 자꾸 구설에 오르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윤진숙이라는 이름이 뜨면 보는 분이 많은 것 같다.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야당은 ”한마디로 예능수준”이라고 비꼬았고, 박 대통령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데다, 신고와 사후 대처가 미흡했던 점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윤 장관은 다음날인 5일 새누리당이 긴급 소집한 당정협의에서 피해 보상대책과 관련, “GS칼텍스와 얘기를 하고 있고, 1차피해자는 GS칼텍스이고 2차 피해자는 어민”이라고 답했다가 호된 질책을 당했다. 또한 답변 중간 특유의 웃음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가 “장관이 웃지 말라”“웃음이 나오느냐”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6일 “박 대통령은 윤 장관을 임명하기 전 모래밭 속 진주라고 극찬했지만 지금 국민에게 윤 장관은 ‘모래사장에 흘러내린 검은 원유’에 비유될 정도이며, ‘해양4차원장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윤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사퇴 주장은 여권 지도부까지 번졌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장관이 당정협의에서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했다니 황당하다”며 “부적절한 언행이 이번만이 아닌데 그 자리(장관)에 과연 적합할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장관 경질 입장을 시사했다.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박 대통령이 유사 사례로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런 언행이 있어서 깊이 유감스럽다”면서 “해임 건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닌지 깊이 고민해 오늘 중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 “정 총리의 해임건의를 박 대통령이 받아들여 윤 장관을 해임조치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정 총리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총리 공관에서 윤 장관을 만나 해임 건의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어 대통령에게 전화로 해임을 건의했고, 대통령은 전화를 받고 그 자리에서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잦은 말실수' 윤진숙 해수부 장관 결국 경질
(조선일보 2014.02.06 20:27)
인사청문회 이후 계속된 말실수로 논란 빚어
지난 2일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발언이 치명타

최근 여수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전격 해임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아들여 윤 장관을 해임조치했다고 밝혔다.
정홍원 총리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윤 장관의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오늘 중으로 결론내겠다"고 밝힌지 2시간 만이다.
이날 윤 장관의 해임 결정은 최근 장관들의 잇따른 실언과 관련해 국민적 여론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고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임명 전 인사청문회부터 말실수와 성의 없는 태도로 구설에 올랐다. 윤 장관은 지난해 4월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아니요. 모르겠다"는 등 고개만 끄덕이며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 같은 태도에 낙마가 유력해 보였지만, 박 대통령의 신뢰에 힘입어 해양수산부 수장 자리에 앉았다.
그의 말실수는 장관 임명 후에도 끊이지 않았다.
윤 장관은 지난해 10월15일 국정감사에서도 의원들의 질문에 성의 없는 답변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자초(?)한 것은 지난 2일 여수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였다.
윤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손으로 코를 막고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라고 발언해 피해 주민들과 야당 의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는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의 1차 피해자로 GS칼텍스를 지목해 여론의 집중포화 대상이 됐다. 특히 그는 계속된 질문에서도 웃음을 보여 여야 의원들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말실수와 태도 논란에 휩싸인 윤 장관은 여수 기름유출 사고로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오른 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취임 10개월 만에 옷을 벗었다.
朴대통령, 윤진숙 '사퇴' 아닌 '해임' 배경은
(조선일보 2014.02.06 20:22)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격 해임한 것은 장관들의 잇따른 실언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야기돼온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비판여론을 서둘러 진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실언 논란에 이어진 이번 사태를 좌시할 경우 박근혜정부에 대한 정치적 타격이 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최근 현 부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최근 공직자들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인해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주고 불신을 키우는 일들이 벌어지곤 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할 시에는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내각에 엄중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장관이 부적절한 언행을 빚음으로써 결코 묵과할 수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홍역을 치를 당시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는 말로 '국민 탓'을 한 현 부총리의 발언으로 인해 이미 정부에 대한 국민적인 불만이 가중돼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터진 윤 장관의 이번 '설화(舌禍)'는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과 비판을 야기함으로써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정권내에서 강력 제기돼 왔다.
박근혜정부 들어 장관을 해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파문으로 해외순방 중 경질된 바 있지만 국무위원을 경질한 것은 첫 사례다.
더욱이 역대 국무총리가 해임건의권을 행사해 장관을 해임한 사례도 2003년 10월 고건 전 총리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최낙정 전 해수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를 통해 해임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06년 8월에는 한명숙 전 총리가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해임건의를 검토했지만 자진사퇴로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2003년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로 인해 논란이 됐던 당시 고건 전 총리가 해임건의를 했지만 자진사퇴로 마무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윤 장관을 이례적으로 해임하게 된 것은 현 정권이 떠안아될 부담을 그만큼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방증이다.
앞서 윤 장관은 지난해 인사청문회 때부터 불성실한 답변 태도와 소관 업무 이해부족으로 자질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바 있고 이후에도 수차례 언행과 관련 논란을 야기해온 점도 이번 경질배경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쉽사리 넘길 경우 박 대통령의 '신뢰 이미지'에도 커다란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위기감 역시 해임 배경으로 풀이된다.
[사설]여수 기름바다 늑장 방문한 윤진숙 장관 자질 시비 나올 만
(동아일보 2014-02-03 08:10:18)
1일 아침 전남 여수시 신덕마을 일대에는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에서 유출된 기름이 해변과 바다를 뒤덮었다. 설날인 1월 31일 오전 9시 반경 싱가포르 선적 16만4169t급 유조선이 접안을 하기 위해 부두에 접근하던 중 해상 구조물인 돌핀 3기를 들이받고 원유하역배관을 부순 뒤 멈춰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밤사이 조류를 타고 흘러온 기름으로 사고현장에서 3km가량 떨어진 해변까지 기름으로 뒤덮였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고 발생 27시간이 지난 뒤에야 현장을 찾아 코를 막은 채 주민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들었다. 윤 장관은 방제 현장을 뒤늦게 찾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받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며 “현장에 직접 와보니 보고받은 것보다 심각한 것 같다”고 피해 주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까지 했다.
청정지역인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보고를 접했으면 주무장관으로서 즉각 현장 확인을 했어야 옳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사고 발생 직후 윤 장관에게 전화로 “원유 유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총리의 지시를 받고도 하루가 지난 뒤에 현장을 찾은 것은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1995년 시프린스호 기름 유출로 수개월 동안 방제 작업과 수년 동안의 오염 피해로 고통을 겪은 바로 그 어촌 마을이었다. 당시 3826ha의 양식장이 황폐화하고 150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007년에는 충남 태안에서도 최악의 유조선 침몰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엄청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재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초기 방제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 어민들은 사고 초기 발표된 기름 유출량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기름 유출 사고가 남해대교까지 번지면서 2차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지역의 방제 작업을 신속히 하는 동시에 사고 원인도 철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임명 초기부터 자질 시비가 있었던 윤 장관은 동아일보가 새해 특집으로 보도한 장관 성적평가에서도 ‘못한 장관’ 5명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국회의원들에게 “제발 공무원들에게 휘둘리지 말라”는 충고까지 들었던 윤 장관이다. 아직도 조직을 장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보고나 받는 상태라면 사고 처리 후속조치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윤진숙, 황우여 제치고 '5대 미스터리' 들어갔다는데…
(머니투데이 2014.02.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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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지난 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수 기름유출' 관련 새누리당 제4정조위와 해양수산부의 당정협의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여의도 정가를 떠도는 우스갯소리 '5대 미스터리'의 주인공 중 한 명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바뀌었다.
원래 정치권에는 '3대 미스터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박근혜의 창조경제, 안철수의 새정치, 김정은의 머릿 속 등이 3가지가 도저히 무선 내용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말이다. 여기에 두가지가 추가돼 5대 미스터리가 만들어졌는데 '민주당의 미래'와 '황우여 대표가 웃는 이유'가 새롭게 들어갔다.
황 대표의 웃음이 들어간 이유는 웬만해선 웃음을 잃지 않는 황 대표의 성품과 정치권의 답답한 상황이 결부되면서다.
하지만 최근 윤 장관의 '웃음'이 문제가 되면서 황 대표의 웃음을 대체하게 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를 스스로 공표(?)했다. 황 대표는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 5대 미스터리 중 황우여가 웃고 다니는 이유가 있었는데 윤진숙 장관 덕분에 빠졌다"며 다시 한번 특유의 웃음을 지어보였다.
황 대표가 윤 장관을 자신을 대체할만한 인사로 과감히 추천한 것은 윤 장관의 답변 태도에 대한 논란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내정 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부터 태도 논란이 계속됐던 윤 장관은 최근 기름유출 사태 현장 방문 이후 수위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5일 긴급히 소집된 기름유출 관련 당정협의가 대표적이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소속 의원의 피해보상 대책 촉구 등에 대해 "대처를 잘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일관하거나 웃음기 띤 얼굴로 답변하다 호된 질책을 받았다.
윤 장관은 피해 어민에 대한 선보상 대책 강구를 요구하는 참석 의원들의 발언에 "GS 칼텍스와 협의 중"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선보상 대책 계획을 묻는 여상규 의원 등의 질문에도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씀대로 그렇게 갈 것이다. 며칠 내에 할지 빨리 말씀은 못 드린다"며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답변 태도가 이어지자 4정조위원장인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웃지 말고 하라, 자꾸 웃지 말고"라며 한 차례 경고했다.
그럼에도 윤 장관의 답변 태도가 달라지지 않자 4정조위 간사인 이현재 의원 역시 "해수부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면 이에 맞춰 대책을 보고해야지 남 이야기하듯 하면 되느냐"며 "지금 웃음이 나오냐"고 언성을 높였다. 강석호 의원 역시 거듭 "'잘 하고 있는데 왜 자꾸 질책하느냐'고 하지 말라"면서 "'잘 알겠다. 이렇게 하겠다'고 하면 끝나는데 자꾸 우리와 (논쟁하는 것은) 장관으로서 지양하라"고 윤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물론 태도 보다 실제 일을 잘하는게 중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민심을 해아려야 하는 정무직인 장관이 이같은 우스갯소리에 회자될 정도로 태도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민심을 헤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정치다. 자꾸만 민심을 불편하게 만든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 나아가 국익에도 해가 될 수 밖에 없다.
"인기 덕분에…" 윤진숙 장관, 과거 어록 모아보니···
(머니투데이 2014.02.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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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청문회 /사진=JTBC '뉴스9', YTN '돌발영상' 캡처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59)이 발언 문제로 또 다시 구설수에 휘말리며 '자질 논란'을 겪고 있다.
윤진숙 장관은 지난 2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 현장에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는데..."라고 말하는가 하면 손으로 코를 가리는 등의 행동을 보여 피해 주민들의 비난을 샀다.
윤진숙 장관은 또 지난 3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윤진숙 장관의 언행이 왜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진숙 장관은 지난해 4월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언행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윤진숙 장관은 진지하지 않은 답변과 태도를 보이며 여야를 막론한 의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윤진숙 장관은 지난해 4월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해양 수도가 되기 위한 비전이 뭡니까?"라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해양..."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윤진숙 장관은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수산은 전혀 모르십니까?"라고 물었을 때도 웃음을 터뜨리며 "수산 자원, 네. 아니, 전혀 모르는 건 아니고요"라고 말했다.
또 윤진숙 장관은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서 행정부 구성과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도 갖추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진숙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국무위원의 역할을 아느냐"는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조정... 그런 역할..."이라고 얼버무렸고 "국무회의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장관님들... 각 부처..."라며 말을 흐렸다.
윤진숙 장관은 "우리 어업에 대한 GDP(국내총생산) 성장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는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을 받았을 때는 "GDP 성장이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윤진숙 장관은 지난해 10월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는 뒷자리에 앉은 실무 차관의 도움에만 의존해 대답을 이어나가다가 예산을 잘못 대답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윤진숙 장관은 지난해 10월15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김승남 민주당 의원이 물은 "수산물 이력제 대상 품목이 몇 개입니까?", "명태, 참돔, 가리비는 들어가 있습니까?", "제도와 관련해서 예산이 지금 어느 정도 되죠?", "일본 16개 현에 관해서 뭘 한다고 그러셨어요?" 등의 질문에 모두 뒷자리에 앉아 있던 간부가 속삭여주는 그대로 답했다.
그러다 "올해 얼마 지원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윤진숙 장관은 "500억"이라고 하는 뒷자리 실무 차관의 말을 듣고 "매일 500억"이라고 말했다가 "매년 500억"이라고 정정했다.
윤진숙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까지 간부의 말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공직자들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인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불신을 키우는 일들이 벌어져 유감"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 시엔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막음' 논란 윤진숙, 이번엔 헤픈 웃음 도마에
(중앙일보 2014.02.06 17:06)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태도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5일 전남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말해 매를 자초한 것.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윤 장관의 답변에 대해 “GS칼텍스가 가해자지 왜 1차 피해자냐. 도선사협회 해수부가 관리하는 것 아니냐. 문제 원인은 기강해이이고 인재인데 장관의 문제의식이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윤 장관은 억울하다는 듯 웃음을 지어 의원들을 자극했다.
-이현재 의원 “남의 얘기하듯 지금 웃음이 나오나. 그 사람들 얼마나 절박하겠나. 임기응변으로 (방제작업하는 어민들에게) 일당 준다고 했는데 방제 일 못하는 어민도 있다. 그러니까 맨날 얻어맞는 것 아닌가.”
-윤 장관 “저희가 책임지고 그에 맞춰서 진행시키고 있는데 자꾸 아니라고 하니까… 어민 대부분 (방제 일에) 나온다”
-이 의원 “그런 것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그분들은 절박하다. 본인 일이라고 생각해보라.”
-강석호 의원 “왜 우리는 하고 있는데 질책하느냐 하지말고, 이런 얘기하면 다 보약이되는건데 잘 알겠고 이런부분 이미 시행하고있다 이러면 된다.”
민주당 김진욱 부대변인은 “아무 때고 히죽히죽 웃어대는 사람이 사태수습을 책임질 장관이라면 국민적 공분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윤 장관은 지난 1일에도 사고 현장방문 때 코를 막아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3일 JTBC ‘뉴스9’에 출연했을 땐 “윤진숙 장관의 언행이 왜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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