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학 기술 한단계 업그레이드
[6000m 심해 무인잠수정 개발 의의와 기대효과]
순수 우리 기술에 의해 세계 네 번째로 6000m 이상의 심해 무인잠수정 개발에 성공한 것은 해양 과학기술(MT) 분야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과로 평가된다.

수중진수장치 '해누비'.
특히 국내 MT분야는 정보통신(IT), 바이오기술(BT)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 왔으며, 지난해의 경우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153개 중 ‘지능형 항만물류시스템’ 1개 과제만이 채택됐을 정도였다.

해양부는 이같은 MT분야의 보다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현재 ‘MT 로드맵’을 작성 중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된 심해 무인잠수정은 우리나라가 하와이 부근 태평양에 확보해둔 ‘클라리온-클리퍼톤’(Clarion-Clipperton)광구를 비롯한 심해저에서 망간단괴와 그밖의 해저자원 탐사 및 심해 신물질 시료채취 등 심해 연구수행을 위한 필수적인 장비이다.

6000m급 무인잠수정은 해양과학에 관한 선진국만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로 전세계 해양의 97%를 탐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해외시장 개척 무한 가능성 열어

특히 이번 잠수정은 우리의 해양연구원 연구팀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운용 소프트웨어를 100% 국산화함으로써 관련 기술 확보는 물론 이를 바탕으로 동일 기능의 잠수정을 외국산보다 훨씬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어 무한한 시장 형성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

상업적 또는 과학탐사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심해 무인 잠수정은 세계적으로 약 1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개발 성공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우선 자원탐사 측면에서 심해역에 대한 탐사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기초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심해 원유탐사,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 등 심해 해양자원의 탐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으로도 심해 탐사장비 수입을 대체할 수 있게 돼 시스템 수입대체 효과 80억원, 장비 및 부품의 수출증대 효과 120억원 등 연간 200억원 가량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료 수입을 통해 해당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는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어 MT분야의 연구, 개발이 보다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심해 무인잠수정의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력 확보를 통해 국내 해양장비 산업의 기술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시장진출을 밝게 하고 있다.
취재:홍영모 (ymhong@news.go.kr) | 등록일 : 2005.12.07
Posted by 수퍼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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