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해수부장관 '부산 정치인' 거론 왜?
'부산 출신의 정치인.'
청와대가 윤진숙 전 장관 후임 인선에 곧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차기 해양수산부장관 후보로 부산 출신의 전·현직 국회의원의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지역 민심 이탈 달래기
정무능력 중요성 커져
해수부 안정에도 이점
여권의 한 관계자는 10일 "차기 해수부 장관은 부산 출신의 정치인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부산의 모 정치인이 여권 핵심부에 추천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권 핵심부에서 '부산 출신 해수부 장관' 임명설이 강하게 제기된 이유는 복잡한 여권 기류 때문이다.
현재 부산에는 △해수부 부산 유치 무산 △선박(해양)금융공사 백지화 움직임 △해양경제특구제도 도입 불이행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인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육성이 물건너갈 위기에 처하면서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태다. 설 연휴 민심을 집중 점검했던 새누리당 의원들 조차 "이러다간 정말 큰 일 나겠다"고 말할 정도이다.
각종 여론조사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뒤지는 것도 부산의 민심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5년만에 부활한 해수부의 조직을 빨리 안정시키기 위해선 '전문성' 못지 않게 '정무력'이 필요하다는 충고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 출신 정치인을 전격 기용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이란 주장이 기정사실처럼 굳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가장 많이 거론되는 정치인이 서병수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이다. 서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이면서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정치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다만 그가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미지수이다.
현 전 의원은 4년간 국회 국토해양위에 몸담아 전문가 버금가는 전문성을 갖춘데다 금융권 노조위원장을 지내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데다 현직의원을 차출하는 부담감도 덜 수 있어 유력한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 중에는 부산 동성고 출신의 손재학 현 해수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윤 전 장관과 자주 충돌해 여권 핵심부에 '괘씸죄'가 걸려 있는게 흠이다. 또 부산고 출신으로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을 지낸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과 국토해양부 2차관을 지낸 주성호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전준수 서강대 부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편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윤진숙 해수부 장관의 해임과 관련, 지난 7일 성명서를 내고 "차기 해수부 장관을 조기에 임명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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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수 의원과 함께 후임 해양수산부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 왼쪽부터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 손재학 해수부 차관,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주성호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부산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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