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양음악분수 7월 착공…수질개선.선박안전 우려 여전
: [2009-06-09 15:28:28]


전남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속에 목포시의 해양음악분수 제작 사업이 7월 착수된다.

목포시는 9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해양음악분수 제작.설치사업 최종 보고회'를 갖고 135억원의 예산을 들여 평화광장 앞 해상에 설치할 해양음악분수를 다음달 착공해 오는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1월~3월까지 시운전을 거쳐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해양음악분수는 음악분수 등 장비를 탑재하는 부력체가 평화광장 앞 해상에 설치되고 종합통제실과 음향시설 등이 평화광장 일원에 마련된다.

또 평화광장 일대 해상의 최대평균 풍속 4.2m/s일 경우 물의 비산거리가 최대 140m인점을 감안해 해양분수는 육상에서 150m의 거리에 설치되며, 풍속이 6m/s이상의 기상조건에서는 정상적인 연출이 불가능해 가동이 중단된다.

그러나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안전성과 현재 2~3급수인데다 영산강 하구언둑 개방시 5등급 이상으로 악화되는 수질개선에 대한 방안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적조 등 악화된 수질을 이용해 음악분수를 가동할 경우 악취 등의 발생으로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목포대 정일현 교수는 "펌프에 유입되는 해수의 이물질을 막기 위해 스크린과 이중 스트레이너를 설치한다지만 수질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적조가 오면 제거할 방법이 전혀 없어 악취 등의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개선안 마련을 요구했다.

또 목포해양대 박성현 교수는 "설계에 영산강 개발사업 이후 방류되는 수량의 증가에 따른 부력체의 안정성과 평화광장 인근을 운항하는 낚시 어선들과 부력체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용역팀 관계자는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 책정된 예산의 규모 이상이 소요된다"면서 "수질개선에 대한 여력은 사실상 없다"고 밝혀 향후 음악분수에 흡입되는 수질개선은 논란의 여지를 안겨주고 있다.

목포시는 이날 용역팀이 제시한 조형물에 대해서는 추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하고 수질문제 등은 모니터링을 통해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Posted by 수퍼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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