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꺾은 엘니뇨… 한파 끝났다 (경향신문 2015-01-26 22:12:11)
동장군 꺾은 엘니뇨… 한파 끝났다
ㆍ2·3월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
다음달까지 한두 차례 추운 날씨가 찾아오겠지만 심한 한파 없이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올겨울 매서운 추위는 끝났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평균 기온은 0.6도로 지난 30년간 평균값(영하 1도)보다 1.6도 높았다. 최근 서울의 최고기온은 22일 5.2도, 23일 6.5도로 평년보다 2~4도가량 높았다. 2월 중순과 비슷한 수준의 날씨인 셈이다. 반면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도 낮은 영하 0.5도를 기록하면서 한파가 이어졌다.

한 달 새 날씨가 포근해진 것은 찬 대륙 고기압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운 날이 많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상대적으로 따뜻한 중국 남부지방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기온이 올랐다.
이달 11~17일 페루·칠레 등 중남미 근처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6도 높게 관측되는 등 엘니뇨 현상도 포근한 날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난 해는 우리나라 기온도 높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3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차례 다가올 평년 수준의 추위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매서운 추위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