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양 생 물
[뉴스 TALK] 민어 가격의 眞實 (조선일보 2014.07.05 03:44)
수퍼보이
2014. 7. 6. 15:42
[뉴스 TALK] 민어 가격의 眞實
민어, 크기별 가격差 큰데 수협이 제대로 파악 안해
상인들 "싸졌다니 황당해"
삼복(三伏) 더위의 보양식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민어 가격을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최근 수협이 집계해 일부 언론사에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민어 가격은 ㎏당 평균 7114원으로 작년 5월(㎏당 1만6원)에 비하면 29% 내렸습니다. 이 내용은 통신사와 일간지, 방송사 등을 통해서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관련 보도를 접한 시장 상인들은 "현장 상황과 전혀 동떨어진 통계"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천 종합어시장의 한 상인은 "우리 가게에서 들여온 민어의 ㎏당 경매가는 4만~6만원, 판매가는 5만~7만원"이라며 "민어가 '㎏당 7000원대'라는 뉴스를 본 소비자들이 '왜 가격을 내리지 않느냐'고 항의해서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서울 가락시장의 소매상에서도 자연산 민어 활어가 ㎏당 7만~9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노량진 수산시장도 가게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가격대라고 합니다.
민어는 크기가 클수록 맛이 좋아 비싸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기에 따라 가격 차가 크다고 합니다. 10㎏ 내외의 민어는 고급 횟집에서 사용하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아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6~8㎏대, 2~3㎏대 등으로 크기가 작아질수록 민어 가격은 낮아집니다. 주로 가정에서 구이용으로 쓰는 수백 그램 단위의 민어는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시장 상인들은 "민어는 6~8㎏은 돼야 품질이 좋다고 친다"고 하더군요. 시장 상인들은 제법 크기가 있는 민어를 기준으로 가격을 생각하는 겁니다.
수협 측은 "민어 가격은 크기별 통계를 내는 것이 어렵다. 전체 평균 가격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체 평균 가격만으로는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장을 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어렵습니다. 수협이 앞으로 통계를 좀 더 세분화해서 어민, 수산시장 상인,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