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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홍경식·황찬현 이어 해수부 장관도 ‘마산’ 라인 (미디어오늘 2014.02.13 16:23:21)

수퍼보이 2014. 2. 14. 01:25

김기춘·홍경식·황찬현 이어 해수부 장관도 ‘마산’ 라인

김기춘·홍경식·황찬현 이어 해수부 장관도 ‘마산’ 라인

 4선 이주영 의원 내정 “전문성 없어…영남챙기기, 이렇게 편중된 영남정권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으로 새누리당 4선의 이주영 의원(마산합포구)을 내정해 사정라인에 이어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특정지역(경남 마산) 출신으로 채워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12일 공석 중인 해수부장관 후임에 이주영 의원을 내정하면서 “해양수산부 장관 공석 이후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키고 부의 업무를 계속할 필요성에 따라 장관 공백 사태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내정자는 4선의 중진의원으로 법관으로 출발해 정계에 입문한 뒤 한나라당 원내 부총무와 제1정책조정위원장, 정책위부의장,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정책위의장을 거쳐 현재는 새누리당 여의도 연구원장을 맡고 있었다.

특히 이 내정자는 마산 출생에다 지역구가 창원시 마산합포구로 전형적으로 마산을 기반으로한 정치인이다..

 
이주영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김기춘·홍경식·황찬현 이어 해수부 장관도 ‘마산’ 라인

이 내정자 뿐 아니라 지난해 기용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마산중 3회)과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마산중 15회)에 이어 황찬현 감사원장(마산중 17회)까지 모두 마산중학교 동문이 사정라인을 장악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도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마산출신을 등용한 것은 지나친 편중인사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 의원은 자신의 출생지역과 지역구가 마산항구라는 점 외엔 해양수산 분야에 특별한 업무연관성이나 전문성이 없다는 점도 지적을 받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 내정자에 대해 “이주영 내정자는 국정 전반에 관한 이해의 폭이 넓고 실력과 덕망을 겸비한 중진의원으로서 해양수산부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해양수산부 조직을 안정시키는데도 적임자”라며 “당과 정부의 업무 협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여당을 장관 자리 갖고 일종의 밑밥을 던져서 관리하려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당 통제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대표는 마산 지역 편중인사와 관련해 “현재 사정라인 인사는 마산 쪽 법조인 모임과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기에 정계까지 같이 모임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난 정부도) 영남정권이었으나 지금처럼 편중된 때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의원의 경우 해양수산 발전 분야 전문성과 거리가 먼 데도 내정한 것을 보면 청문회 통과가 쉽고, 마산이라는 특정 지역 민심을 고려한 영남 챙기기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