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 이전 1년 "지역경제 효자됐네"(부산일보 2014-01-23 [14:27:45]
국립해양조사원 이전 1년 "지역경제 효자됐네"
2012년 12월 부산 이전
관련 6개 업체 사무실 개소
올해 신규 직원 6명 중 5명
지역 대학 출신 채용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도시 '1호 이전' 공공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조사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2012년 12월 인천에서 동삼혁신도시로 이전했다. 해양조사원의 이전에 따라 해양조사 업체들도 최근 1년여 동안 부산에 사무실을 잇따라 개소하면서 부산지역 해양조사 관련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수로조사와 해도제작 등 해양조사 관련 산업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우리나라의 해양조사 관련 업체는 총 32개로 이 중 3개 업체만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서울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해양조사원 이전 이후 지금까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6개 업체가 부산에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 금천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해양조사 전문업체 ㈜환경과학기술도 지난해 부산 동구 초량동에 부산사무소를 개소했다. 부산에서 뽑은 15명의 직원들로 부산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윤균 환경과학기술 대표이사는 "해양조사 관련 일을 하기 위해선 해양조사원 본원과의 긴밀한 협조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산사무소 설치가 필수적이었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봐 가며 본사의 부산 이전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조사원은 앞으로도 해양조사 업체들의 부산 사무소 설치나 본사 이전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해양조사원은 신규 직원 채용에 있어서도 6명 중 5명을 부경대와 해양대 졸업생들로 뽑았다.
박경철 해양조사원장은 "해양조사의 전초기지인 부산에 본원을 이전하면서 현장감 있게 조사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해양관련 대학·연구기관들과 유기적인 정보교류와 협력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면서 "앞으로 해양조사원이 해양과 관련해 부산지역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삼혁신도시에는 국립해양조사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 말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등 4개 해양 관련 공공기관, 1천여 명이 옮겨온다. 부산에 명실상부한 해양클러스터가 구축돼 해양수산분야 산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