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면 해수부 미래 안 보인다 (수산신문 2013년 07월 19일 (금) 20:28:01)
보도자료 보면 해수부 미래 안 보인다
해수부, 7월10일 현재 총203건 보도자료 생산
해수부 폐지 전 답습… 새로운 정책 개발 절실
해양정책실 60건 최고 그 다음이 수산정책실 44건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부활된 지 4달이 지났건만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해수부가 부활한 뒤 지난 7월10일까지 총203건의 보도 자료를 생산했다. 이 중 해양정책실이 60건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이 수산정책실로 44건, 해사안전국 30건, 해운물류국 22건 등이다.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지만 사업 파트가 아닌 기획조정실은 고작 5건에 그쳤으며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수산물품질관리원, 해양조사원은 각각 6건의 보도 자료를 생산했다.
해양정책실은 4월2일 ‘시화호 해파리 유생 완전 박멸 마지막 작전 개시’를 시작으로 ‘선박건조 이차보전 지원후보자 선정’ ‘일본 엔저에 따른 중소 수산기업 수출지원 확대’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수산정책실도 4월10일 ‘정부 수산물 물가 안전위해 비축물량 확대’를 시작으로 ‘고등어 가격 상승 대비, 정부 비축 물량 방출 예정’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어선감척 민관합동으로 빈틈없이 추진’ 등 자료를 생산했다. 이 밖에 해사안전국은 4월9일 ‘소형 내항선사 안전 컨설팅 무료로 받는다’를 시작으로 최근 ‘최신 정보 공유로 해운조선업계 위기 극복’ 등을 내 놨으며 해운물류국은 ‘아시아의 마지막 불루오션, 미얀마호 해양수산부 출항 준비 완료’를 시작으로 ‘5월 전국 항만 물동량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까지 22건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들 보도자료 대부분은 과거 해수부 때 내 놓은 정책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직도 과거 해수부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 많아 부활된 해수부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 해양수산계 교수는 “해양수산부가 부활된 지 120일이 다 되지만 아직까지 해양수산인들에게 마저 희망을 줄 수 있는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해수부가 왜 부활됐는지 그 이유를 이제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해양수산인도 “해수부가 생산한 보도 자료를 보면 해수부의 미래가 보인다”며 “해양수산부가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 줄 수 있도록 그랜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