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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물고기 먹는 골칫덩이 배스, 잡는 방법이 '기발' (중앙일보 2013.06.28 08:47)

수퍼보이 2013. 6. 28. 23:44

토종 물고기 먹는 골칫덩이 배스, 잡는 방법이 '기발'

 

[사진=JTBC 캡처]


 

저수지와 하천에서 우리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리는 게 외래어종 베스와 블루길이다. 천적 쏘가리를 이용해 이를 퇴치하는 작전이 시작됐다. 아래는 JTBC 보도 내용이다.

물속을 어슬렁 거리며 먹잇감을 찾는 물고기떼. 수중 생태계의 무법자 큰입 배스입니다.

입속을 살펴봤더니 먹어치운 토종 물고기들이 한 가득입니다.

골칫거리는 배스뿐만이 아닙니다

조금 전 저수지에서 잡은 외래어종 블루길입니다.

덩치는 배스보다 작지만 번식력이 워낙 강해 토속 어종의 먹이까지 먹어치웁니다.

[이규만/원주지방환경청장 : 블루길ㆍ배스 같은 외래어종은 토속어종 치어를 마구잡이로 잡아먹어서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동안 낚시나 작살로 잡아왔지만 개체수를 줄이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도한 방법이 배스와 블루길의 천적인 쏘가리와 가물치를 푸는 겁니다.

죽은 쏘가리의 배를 갈라보니 블루길 치어가 들어 있습니다.

[최재석/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 : 블루길은 체고가 높기 때문에 유영 속도가 느려서 쏘가리가 쉽게 포식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 토교 저수지에 1년전 쏘가리를 시범 방류한 뒤, 배스와 블루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대신 메기와 모래무지 같은 토종 어종이 늘고 있습니다.

환경 당국은 천적을 이용한 퇴치작전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