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활에 임기만료 겹쳐,해양단체 수장 ‘지각변동’ 예고 (파이낸셜뉴스 2013-01-17 21:55)
해수부 부활에 임기만료 겹쳐,해양단체 수장 ‘지각변동’ 예고
한국선급 2월 정기총회,국토부 전·현 차관 관심
일부선 낙하산 인사 우려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는 데다 올해 주요 해양단체 수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관련단체 인사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종사자들은 과거처럼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재임했던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이 다음 달 임기를 마친다. 한국선급은 2월 말 정기총회에서 회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전·현직 차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도 오는 3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지난 12년 동안 조합을 이끈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이 지난 4일 한국선주협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종철 전 한국선주협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의로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수장 자리도 공석으로 남아있다. 특히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명실상부한 해운항만해양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만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수훈 한중카페리협회장도 2년 임기를 마치고 3월에 물러난다. 정부가 100% 출자한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의 김용태 이사장도 4월에 임기 6년을 마친다. 이 밖에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오는 7월에 임기 3년이 마무리된다. 연안해운업계를 대표하는 이인수 한국해운조합 이사장도 9월에 임기 3년이 끝난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올해는 해수부가 5년 만에 부활이 결정되면서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들 단체가 감독기관인 해수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단체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들로 몸살을 앓았다"며 "현 정권에서도 국토해양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단체장으로 부임하면서 업무 단절,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 2011년 최장현 전 국토부 2차관, 곽인섭 전 국토부 물류항만실장, 이인수 전 중앙해난심판원장 등의 낙하산 인사로 인해 해양환경관리공단, 대인훼리, 위동해운, 케이엘넷 사장들이 연달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