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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은 억대 소득' 그 어촌은 어디 (중앙일보 2013.03.24 11:30)

수퍼보이 2013. 3. 25. 00:13

'10명 중 1명은 억대 소득' 그 어촌은 어디

지난해 악조건에도 불구 2258가구 증가

 

전남도는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어업인이 전체 가구의 10%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적조·냉해 피해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수산물 시장 개방 확대, 유가 상승 등 어려운 수산환경에도 불구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어업인이 전년 2220가구보다 2%인 38가구 증가한 225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어가 2만1804가구의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극심한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1억원 이상 고소득 어가가 늘어난 것은 어업인의 위기 극복 노력과 패류·해조류 양식어장 확대, 전복·김 등 품목별 규모화?기업화에 따른 수출소득 증가가 주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야별로는 패류양식이 765가구(3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해조류양식 447가구(20%), 가공·유통업 372가구(17%), 어선어업 342가구(15%), 해수어류양식 191가구, 내수면 양식 118가구 순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패류·해조류양식 분야가 50어가 이상, 가공?유통업과 해수어류 양식 분야가 20어가 이상 늘고 어선어업과 내수면양식업 분야는 유가상승, 기상악화, 뱀장어 치어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2억원 미만 1634가구(72%), 2억∼10억원 미만 595가구(26%), 10억원 이상 29가구(2%)다.


시군별로는 완도군이 686가구(30%)로 가장 많다. 여수시 312가구(14%), 신안군 259가구(13%), 고흥군 229가구(10%), 영광군 195가구, 해남군 192가구, 진도군 165가구 등의 순이다. 주업종이 해수면양식인 시군은 늘고 어선어업과 내수면어업인 시군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완도군의 경우 양식을 가장 많이 하고 있지만 태풍피해로 인해 다소 줄었다.


증가 시군은 해남 해남(77명), 여수(62명), 고흥(50명), 신안(42명), 진도(32명) 등으로 조사됐다. 감소 시군은 목포( 99명), 영광( 38명), 완도( 21명), 강진( 4명) 등이다.


정병재 해양수산국장은 "산양식업의 기업화·규모화 추진과 친환경 수산정책을 편 결과 매년 고소득어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잡는 어업 보다 기르는 어업 육성에 집중하고 자연재해에 대비한 시설 확충 및 수산업경영비 부담 경감대책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어업인 소득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