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양 수 산 부

해수부 청사 세종시 입지에 부산·여수 등 '허탈' (연합뉴스 2013.02.20 20:41)

수퍼보이 2013. 2. 20. 21:57

해수부 청사 세종시 입지에 부산·여수 등 '허탈'

인천 "전국 항만 균형발전 가능"…만족 분위기

 

새 정부에서 부활하는 해양수산부 청사 입지가 세종시로 결정됐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그동안 해수부 유치를 추진해왔던 부산과 여수·목포의 관계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지역은 이번 해수부의 세종시 입지 확정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말했던 부산의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공약에 배치돼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차기 해수부 입지는 부산이 돼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승규 해수부 부활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박근혜 당선인이 동북아 해양수도로 부산을 언급한 만큼 해수부의 입지는 부산이 될 것이라 믿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며 허탈해했다.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은 "5년 만에 해수부가 부활하는 만큼 중앙부처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종시에 청사를 두는 게 필요하다"며 "다만 추후 해수부 청사의 입지는 해양수산 분야의 수요가 가장 많은 부산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목포시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여수상공회의소 정병식 부장은 "여수는 전국 최고의 수산 도시이자 배후에 여수·광양 항만이 있어 세계박람회 사후 활용 측면에서도 해수부가 여수시에 유치되기를 바랐는데 안타깝다"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라도 대한 배려가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목포상공회의소 김호남 회장도 "각종 수산물 등 해양자원의 보고이며 서남해역의 핵심 어업기지인 목포에 해수부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역민의 소망이 매우 컸는데 이번 결정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수부의 세종시 입지를 주장해온 인천의 항만업계는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부활하는 해수부가 세종시에 들어섬으로써 전국 항만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현규 인천항만물류협회 이사장도 "해수부를 부산에 두지 않고 세종시에 두기로 한 것은 업무 효율성을 고려할 때 당연할 결정"이라고 반겼다.

 

 

신설 해양수산부 청사 세종시로 확정

 (연합뉴스 2013/02/20 18:39 )

 

5년만에 부활되는 해양수산부 청사의 위치가 세종시로 최종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국토해양부로 흡수해체된 해양수산부 사무실 모습(자료사진)

행안부, 20일 오후 국토부에 공식 통보

부산 입지 논란 일단락될 듯

 

 5년만에 부활되는 해양수산부 청사의 위치가 세종시로 최종 확정됐다. 해수부는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부에서 분리, 신설되면서 청사 위치를 부산시에 두는 방안이 고려됐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20일 오후 국토해양부에 해양수산부의 청사를 세종시에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대통령 선거전에서부터 청사 위치를 부산에 두느냐, 세종시에 두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해수부가 최종 세종시에 남게 됐다.

최근에는 영호남 등 다른 지자체까지 해수부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금도 청와대·국회와 세종청사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업무 비효율과 행정공백이 심각한 가운데 해수부를 부산으로 보낼 경우 비효율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세종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행안부는 이에 따라 현재 국토부 항공·해양부문, 농림수산부가 사용하던 정부세종청사 5동에 해양수산부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5동에 있던 항공부문을 현재 국토부가 있는 6동으로 합치기로 했다.

해수부 출범 준비단은 이에 따라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장·차관 집무실을 비롯해 사무실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사는 최소 2~3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준비단은 또 해수부의 세종시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이미 세종시 첫마을에 장·차관이 거주할 관사도 마련한 상태다.

앞서 윤진숙 해수부 장관 후보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해수부의 위치가 세종시에 남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자는 다른 부처가 모두 세종시에 있는데 해수부만 따로 떨어져 있을 경우 부처간 업무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로 옮기게 될 공무원들도 세종시 잔류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한 해양 담당 공무원은 "서울에서 세종시로 이사온 지 두달도 안됐는데 또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업무 효율을 위해서도 세종시 잔류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공무원도 "부처가 부활되면서 청사 위치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놓고 세종시에 남게 돼 다행"이라며 "부산 등 특정지역으로 보내는 것보다 해양수산발전에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