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양 수 산 부

부산 출신에 방점 초대 장관은 누구? (부산일보 2013-02-13 [15:30:52)

수퍼보이 2013. 2. 17. 16:35

부산 출신에 방점 초대 장관은 누구?

 

박근혜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 몫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5년만에 부활된 해수부 입지가 당초 예상과 달리 부산이 아닌 세종시가 유력해지면서 '부산 출신 해수부 장관'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첫 해수부 장관에 누가 기용될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비록 해수부 장관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그것도 다른 장관직 인선이 이뤄진 뒤 발표될 가능성이 높지만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여야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현재 진행상황으로 봐선 18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입지 세종시로 기울자
장관은 지역 출신으로

정치인 중엔
유기준·서병수·이진복
관료 중에선
주성호·홍승용 등 거명


현재로선 정치인 출신이 첫 해수부 장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해수부를 초기에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해수부 장관이 통합조정력과 추진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고, 정치인이 그런 요건에 적합하다는데 이견이 없다. 게다가 해양·수산 관련 예산을 많이 확보하고 관련 법안들을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국회와 협조가 가능한 정치인이 유력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엔 '신상우 효과'도 한몫한다.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은 7선의 관록에도 불구하고 1997년 초대 해수부 장관을 맡아 해양과 수산분야 출신들의 갈등을 말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다. 당시 해수부 주변에선 "신 부의장의 정치력이 없었다면 해수부가 제대로 착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국회도 신 부의장이 움직이자 웬만한 현안들이 다 해결됐다"는 말이 나돌았다.

현재 정치권 주변에선 '부산 친박 3인방'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과 서병수 사무총장, 이진복 부산시당위원장이 그들.

우선 서 총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친박 실세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학 동창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최고위원은 정치권 입성 전부터 해양분야 전문 변호사이름을 떨친데다, 최근 해수부 기능강화에 가장 적극성을 보인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때 부산지역 선거를 총괄지휘하면서 박 당선인으로부터 정치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다양한 경험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외에 인천 출신으로 국회 '바다와경제국회포럼' 대표인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과 부산국토관리청장 및 국토해양부 2차관을 지낸 김희국 의원이 거론된다. 하지만 김 의원의 경우 해양수산 관련 일부 단체 인사들이 그가 해수부 부활에 소극적이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데다 현 국토해양부장관(권도엽)과 같은 대구·경북 출신이라는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옥동석 인수위원을 점치는 사람들도 있다. 그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박 당선인의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관료 중에는 부산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국토해양부 주성호 2차관이 우선 거론된다. 해양·항만업계의 평이 좋고 현직 관료로서 부처 업무 인수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홍승용 한국해양대 명예 석좌교수(전 해수부 차관)도 물망에 올라있다. 그는 해양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고, 해양계에 인맥이 두터워 무난하게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이다.

호남 출신으로 옛 해수부에서 수산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최장현 위동항운 사장(전 국토부 2차관)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학계에선 전준수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꼽힌다. 전 교수는 물류전문가에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