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현상은 지구, 달, 태양 등의 상대 위치에 따른 기조력에 의해 발생되는 바다 표면의 주기적 상승, 하강을 말한다.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조석은 만조와 간조가 약 24시간 50분마다 2회씩 일어나는 반일주조와, 만조와 간조가 1회씩 일어나는 일주조 형태로 발생하게 된다. 조석의 특성을 결정하는 것은 달과 태양의 위치 ·지구의 자전 ·해안선의 모양 ·수심 및 위도 등이 있다. |
| 이러한 요소들은 변하지 않는 것과 규칙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전자는 위도, 수심, 해저지형 및 해안선 등이 있고, 후자에는 달과 태양의 위치 및 지구의 자전 등이 있다. 특히, 조석현상은 해양에서 관측되는 현상 중 예측 가능성이 가장 큰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활용에 있어서도 건설, 환경, 물류 등에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어 매우 중요한 현상이다.
조석현상은 여러 지역에서의 조석관측 결과와 자료에 기초하여 약 1개월 이내의 변화, 즉 단주기 변화와 1년주기 변화, 즉 장주기의 변화를 알고 예보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조석을 예보하거나 과거의 조석상황을 추정할 수도 있다. 이러한 조석예보는 기상특성(기압 또는 바람 영향 등)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현장에서 관측되는 자료와 예보값은 어느 정도의 편차가 발생하게 된다.
만약 이러한 기상 특성을 제거할 수 있다면 대단히 정확한 예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세계 각 지역은 각각의 조석예보표가 발행되고 있으며, 정확한 조석의 예보를 하기 위해서는 장기, 연속적으로 해수면의 변화를 관측 ·기록하는 조석관측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연안에 조위관측소를 설치하여 장기 조석관측을 시행한 후 자료를 분석하고 그 지역의 조석을 일으키는 성분인 조화상수를 산출하여 조석을 예보하여야 한다. 2002년 현재 우리나라 서해·남해·동해에 26개 검조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
| 조석을 관측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우면서 꼭 해야 하는 것은 눈금이 그려져 있는 자를 바닷물속에 수직으로 세우고 바닷물의 높이를 눈으로 측정하는 표척 관측이다. 이러한 표척 관측은 짧은 시간 동안의 관측이나 해면의 높이 기준이 되는 기본수준점표의 높이를 측정할 경우와 기계식 검조의 자료의 정확성을 파악하려 할 때 행해진다. 그러나 눈으로 관측하는 방법이어서 캄캄한 밤이나 눈·비 등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정확한 관측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기계식 조석관측장비인 검조의를 이용한 장기관측을 시행한다. 기계식 검조의는 물 높이 변화에 따른 압력의 변화를 측정하는 수압식과 뜰개를 물 위에 띄어 놓고 물높이가 변화함에 따라 뜰개의 높이가 달라지는 것을 측정하는 부표식을 사용한다.
수압식 은 압력을 관측할 수 있는 센서를 바다 속에 설치하고 이것을 통해 전해지는 수압에서 대기압을 제외시킨 값을 이용하여 물높이를 계산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오차를 포함하고 있다. 수압식 검조의는 단기관측이나 시설물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서 바닷물의 높이 변화를 측정할 때 주로 사용한다.
부표식 검조의는 바닷물의 높이가 달라지는 것을 기록지라는 종이위에 펜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되어 있는 장비로 관측자료가 이미 대기압, 해수 밀도 등이 포함되어 있어 현장의 관측자료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매일 매일 장비에서 관측되는 자료를 검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눈으로 그래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관측 중에 발생될 수 있는 결측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